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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세 번째 호텔> "아바나에서 뭘 하고 있어..?"

by 기린꽁 2023. 3. 19.

 

세번째 호텔(로라 밴덴버그)

 

★저자: 로라 밴덴버그 / 옮긴이: 엄일녀

★읽게 된 계기: 인스타그램에서 책 나눔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가 예뻐서 더욱 눈길이 간 책입니다.

★줄거리: 클레어는 영화제게 참석하기 위해 쿠바 아바나로 옵니다. 거기서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얼마 전 뺑소니 사고로 죽은 남편이....

 


★느낀 점: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되돌아가서 다시 읽고 또다시 읽고 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남편이 계속 나오는데 과거 회상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지 않을까? 설명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갔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나만 이해를 못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작가는 이 책이 한 번에 쓱 쉽게 읽히기를 바라지 않는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해 줄 생각도 없다.'라는 말을 보고 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이 한 번에 스윽 쉽게 읽히기를 바라지 않는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해 줄 생각도 없다. 이해보다는 도발을, 설명보다는 질문을, 전체를 조망하기보다 각각의 파편에 돋보기를 갖다 대기를 선호한다.(p.326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읽으면서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정말로 리처드(남편)가 죽은 게 맞는지, 그저  닮은 사람인지, 책에서 좀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리처드가 설마 좀비...? 클레어가 그냥 미친 건가?

 

어쩌면 클레어의 환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편이 죽었으니까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로 인해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고 남편의 환상을 보는 게 아닐까...아무래도 남편이 죽기 전과 죽은 후 같은 삶을 살 수 없으니까...
아직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또 들었던 생각이 아내 클레어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보다 죽은 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죽은 남편을 마주쳤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과거 회상처럼 느껴지는 부분에서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정말 무관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죽기 전 집필하던 책이 <악몽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였습니다. 클레어에게 가장 가까운 악몽은 남편? 남편의 죽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다시 또 읽어보고 인터넷에 찾아보기도 했지만 명확하게 이렇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리뷰도 잘 쓰지 못한 느낌...ㅜㅜ
아직도 아리송해서 계속 머릿속으로 곱씹어보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